'수면제 복용 투신자살' 시도한 여성 설득 끝에 구조한 경찰
평소 스토킹으로 정신적 압박…떨어지는 순간 달려들어 아찔한 순간 모면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스토킹을 당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던 여성이 수면제를 먹고 투신하려 했지만 경찰과 소방 당국의 도움으로 위험한 순간을 모면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대치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8시44분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오피스텔에 사는 A(여)씨는 SNS에 "스토킹 피해를 당했는데 수사가 편파적으로 진행돼 자살하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남자친구 B씨는 즉각 여자친구 집으로 향했지만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불안한 B씨는 혹시나 위험한 일이 벌어질까 걱정돼 119에 신고했다.
도착한 구급대는 문을 열기 위해서는 경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B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과 문안순찰을 오피스텔 근처에서 벌이고 있던 김정휘(42) 경사와 오동현(27) 순경은 신고를 받고 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김 경사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6층 에어컨 실외기에 청바지 차림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즉각 119구조대에 공기매트를 설치하라고 요구한 김 경사는 바로 6층으로 올라가 구급대와 함께 오피스텔 내부로 들어갔다.
경찰과 구급대가 다가가자 A씨는 "다가오면 떨어지겠다"며 협박했지만 김 경사는 차분히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경찰 생활 18년 차인 김 경사는 "스토킹 피해자들을 많이 봤다"며 "내려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설득했다.
설득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A씨는 떨어질 시도를 했고 그때 김 경사와 함께 오 순경, 남자친구가 A씨를 붙잡았다.
A씨를 구조한 이들은 끈질긴 설득 끝에 인근 대형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다.
김 경사는 "A씨의 목숨을 구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A씨가 불만을 가진 수사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자살예방센터를 소개해 A씨가 안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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