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제작자 차승재, 국고보조금 횡령 혐의 수사(종합)

경찰 "중고물품 새 것인 것처럼 속여 수억원 횡령…일부 혐의 부인"

차승재 교수.(오른쪽) ⓒ News1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영화 '타짜', '살인의 추억' 등을 제작한 차승재(55)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가 수억원의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인 차 교수와 영화인력 교육기관 A사단법인 대표 최모(37)씨 등 총 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2012년 마포구에 있는 A사단법인에 지원된 국고보조금 18억원 중 총 6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3억5000만원 정도가 차 교수에게 흘러들어갔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A사단법인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인력공단의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으로 35억원 가량을 지원받았다.

경찰은 차 교수 등이 사단법인이 사업초기에 교육 장비 등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중고품을 새 제품인 것처럼 속여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차 교수는 경찰조사에서 "빚을 갚으려고 법인으로부터 돈을 빌려썼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구매비 차액은 이미 돌려줬다"며 범행 일부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조사 과정에서 차 교수에게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으나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도움으로 차 교수에게 내려진 출국금지가 해제되기도 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2월 출국금지를 당한 차 교수는 진 의원의 신원보증을 첨부해 경찰에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했고 요청이 받아들여져 지난 4월 중국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차 교수는 영화 '타짜', '비열한 거리', '말죽거리 잔혹사', '살인의 추억' 등 여러 흥행작의 제작자로 참여했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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