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소송전' 서울대 음대 교수, 같은 과 교수 고소
명예훼손 혐의…해당 교수, 기사작성 기자 등 대상
앞서 인권센터장 등 2명,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학과 폐지까지 거론됐던 서울대 음악대학의 소송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대 성악과 A(49)교수가 같은 학과 B(51·여)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교수는 또 자신에 대한 기사를 작성·게재한 기자 3명과 편집국장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A교수는 "올해 초 한 매체에서 낸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며 "기사 내용을 제보한 익명의 제보자가 B교수라는 사실이 밝혀져 이들을 함께 고소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교수는 지난 14일 서울대 인권센터장, 조사위원 등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A교수는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교내 인권센터의 조사를 받았다.
A교수는 고소장에서 "인권센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인권센터장 등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언론에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알려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도 한 성악계 인사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했다. 현재 이 사건도 관악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또 2013학년도 2차 성악과 교수 채용에 최종 후보로 올랐다가 탈락한 한 지원자는 당시 채용과정에서 의혹을 제기한 성악과의 두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원자는 또 채용무산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서울대 본부에서 자신의 학위를 비롯해 교육 경력을 자의적으로 적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성악과는 교수 채용과정 물의, 파벌 논란, 제자 성추행 의혹 등으로 폐과까지 거론됐지만 최근 '성악교육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쇄신에 들어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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