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증거위조 사건' 조선족 협조자, 벽에 피로 '국정원' 적어(종합)
봉합수술 성공적으로 끝마쳐…병원 "수일 내 퇴원"
- 박현우 기자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자살을 기도했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재판의 국정원 조력자로 알려진 조선족 참고인 김모(61)씨 봉합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병원 측은 김씨가 수일 내에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은 6일 오후 병원 중환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생명에 당장 위험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고 수술이 잘 끝나 며칠 내로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오후 6시19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 모텔방에서 목을 커터칼로 그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김씨는 종업원 신고로 같은날 오후 6시43분쯤 해당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다.
6일 오후 2시30분쯤에는 상처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박영학 교수는 "큰 혈관들을 피해서 절개가 됐기 때문에 근육들이 조금 손상됐고 침샘이 부분적으로 손상됐다"며 "지혈하고 그 부분들을 다 원상복귀시켰기 때문에 괜찮아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목안, 기도 등이 부어있는데 여러가지 조사를 통해 괜찮다 싶으면 내일 쯤 일반병실로 옮겨질 것"이라며 "상처가 아무는 대로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씨 입원소식이 알려진 뒤 이날 오후 병원 4층 중환자실 앞은 한 때 4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수술실 앞은 검정 양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지키고 있었다.
그는 환자의 상태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나한테 말걸지 마라. 아무것도 알려줄 수 없다" 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자신의 이름과 직책조차 밝히지 않았다.
중환자실 근처에서는 "구경왔다", "서로 모르는 사이" 등이라면서도 중년 남성 4명이 계속 붙어 다니며 동태를 살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후 5시50분쯤에는 신경민 민주당 의원이 김씨 가족과 주치의를 만나기 위해 중환자실을 찾았으나 중환자실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주치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6시 현재 취재진은 10명 남짓만 남아있는 상태다.
중환자실은 여전히 들것에 실린 환자와 시설물관리자 외에는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한편 김씨는 자해를 시도했던 당시 모텔방 벽에 피로 '국정원'이라고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담당자는 "사건발생 직후 현장에 직접 가지는 않았지만 확인 결과 피 묻은 손으로 '국정원'이라는 문구를 쓴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현재 모텔방은 해당 문구가 지워진 상태고 상당한 양의 출혈이 있었던 현장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말끔히 치워져 있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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