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장 곳곳 수험생들 퇴실조치·자진포기(종합)

휴대전화 소지 발각돼 쫓겨나…'수시 붙었다' 귀가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에 마련된 서울특별시교육청 제15시험지구 제23시험장에서 한 감독관이 시험시작 전 수험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된 7일 시험장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학생이 발각돼 쫓겨나는 일이 잇달아 발생했다.

7일 서울 강남구 휘문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이날 수험생 A군은 2교시가 끝난 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주변에 있던 다른 수험생에게 들켰다.

이 수험생은 A군의 휴대전화 사용사실을 시험관리본부장에 알렸고 감독관은 3교시 시험 전 A군을 불러 휴대전화 소지 사실을 확인했다.

A군은 자술서에서 "점심시간에 부정행위를 지목받았지만 결코 시험에 영향을 주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감독관은 휴대전화가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에 해당하는 만큼 이를 부정행위로 간주해 A군을 퇴실조치했다.

불만을 품은 A군과 A군의 학부모가 학교로 돌아와 "교장이나 책임자를 만나게 해달라"며 소리를 지르고 교문을 붙잡아 흔드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덕성여고 시험장에서 수험생 1명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다가 쫓겨났다.

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학생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다가 1교시 시험 중간에 발각됐다. 이 학생은 본인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같은 시험장에서 MP3를 소지하고 있다가 퇴실조치된 학생도 있었다.

한편 시험을 포기하고 중도에 자진퇴실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낮 2시까지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는 총 5명이 수시합격 등을 이유로 자진퇴실했다.

2교시까지 마친 뒤 시험장을 나선 최모양(19)은 "서울 4년제 수시에 붙어서 나왔다"고 답했고 김모양은 "작은 회사 사무직으로 취업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유재연군(19)은 "수시에 합격했는데 부모님이 경험삼아 치고 오라고 해서 나왔다"며 "직업탐구는 신청했는데 안 보고 나왔다"고 말했다.

휘문고에서 시험을 포기하고 나온 홍서준군(19)은 "점심을 잘못 먹었는지 배가 너무 아파서 나왔다"며 "이미 수시를 붙어서 괜찮다"고 창백한 얼굴로 시험장을 빠져나갔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