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판에 아파트만" 영종 한양수자인 입주예정자 상경시위

봉우근 한양수자인 입주예정자협의회 부회장은 “한양(주)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영종도에 아파트 4만5000가구를 짓고 뮤지컬 전용극장과 공연예술 테마파크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홍보하며 분양 했다”며 “그러나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극장과 테마마크는 커녕 근처에 병원, 학교, 대형슈퍼마켓 등 생활편의시설조차 들어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양(주)은 과대광고로 입주자들을 기만했고 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출 노력조차 하고 있지 않다”며 “위약금 없는 계약해지와 앞으로 입주하게 될 사람들에게는 현재 260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입주지원금을 적절한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양(주) 측은 입주예정자들의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양(주) 관계자는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개발계획을 기반으로 광고를 했기 때문에 과대 및 사기광고라고 할 수 없어 계약해지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미 입주지원금 260만원을 지급하고 있고 입주예정일인 다음달 8일 전 나머지 분양대금 잔금을 선납하는 사람들에 한해 280만원을 더 지급하는 등 총 54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라 추가 지원은 할 수 없다”고 했다.

한양(주)이 시공한 영종하늘도시 한양수자인은 2010년 10월부터 1300여 세대에 대한 분양이 시작됐고 지난 9월 준공했지만 26일 현재 400여 세대만 입주한 상태다.

주민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입주예정자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어 대규모 ‘분양난민’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인천지방법원에 한양(주)을 상대로 계약해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lenn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