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통일교 총재, 그는 누구인가

2002년 2월 서울에서 열린 통일교 합동결혼식 © AFP=News1
2002년 2월 서울에서 열린 통일교 합동결혼식 © AFP=News1

3일 새벽 타계한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는 1920년 1월6일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학교 전기학과를 졸업했다.

문 총재는 1954년 5월 통일교를 창시해 1958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선교를 시작했다.

1970년대 초반에는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선교사업을 이끌었고 50여년 만에 통일교를 전세계 194개국 300여만 명 신도를 가진 종교단체로 성장시켰다.

1997년 통일교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라는 명칭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바꾸면서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교는 문 총재를 메시아로 보는 교리 때문에 지금까지도 이단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문 총재는 이승만 정권 시절과 미국 등에서 6차례 감옥에 수감되고 2008년 7월에는 헬기 불시착 사고를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만 일화, 용평리조트, 세계일보 등 10여개의 사업체를 운영했다.

또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시켜 미국 워싱턴타임즈, UPI통신, 유니버설발레단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업체들을 운영해왔다.

한편 문 총재는 지난 8월13일 감기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쓰러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달 31일 '통일교 성지'인 경기도 가평군 청심국제병원으로 옮겨졌고 3일 오전 1시54분께 타계했다.

문 총재의 빈소는 청심평화월드센터에 마련되며 장례는 13일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the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