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육영수 피격 가장 오래 취재, 암살자(들) 황당무계"…조갑제도 등판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조 대표는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자신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오랫동안 취재해 온 기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이 분야에서는 전문 기자"라며 "이 사건에 대해서는 제가 현존 기자 중에서는 제일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황당무계한 걸 보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며 영화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영화가 '창작의 자유'를 내세워 실제 역사적 사건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를 만들려면 이 사건은 워낙 드라마틱한 장면이 많으므로 사실에 충실하게 만들어도 지금보다 관객이 더 많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왜 이렇게 왜곡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영화가 실제 사건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당시 중앙정보부 등이 사건에 관여한 것처럼 묘사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조 대표는 "영화라는 창작의 자유 속에 숨는 데 악의적 아닌가"라며 "지금 유족들이 살아 있지 않느냐"며 영화의 극적 설정이 실존 인물과 유족들에게 미칠 영향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패륜이고 이적행위"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이것은 면밀한 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건"이라며 당시 수사와 재판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조 대표는 영화가 사건의 진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문세광 사건은 의문이 하나도 없다"며 "그런 사건으로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음모론을 만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을 예로 들며 "케네디 암살 사건처럼 여러 가지 의문이 있는 사건은 상당히 논리적인 음모론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건 해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제작진이 '영화적 상상력'과 '창작의 자유'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 대표는 "실제 역사적 사건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창작의 자유라는 그늘에 숨으면 안 된다"고 했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박해일 등이 출연한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사건의 배후와 의혹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기존에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화적 상상력의 범위와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방식 등을 놓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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