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201명당 임원 1명…남성은 43명당 1명 '4.6배 격차'
2조 이상 상장사 97.9% 여성 임원 뒀지만 사내이사는 4.1%
삼성전자 여성 임원 85명 '최다'…현대차 28명·CJ제일제당 25명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국내 공시대상회사에서 여성 근로자는 201명당 1명꼴로 임원인 반면 남성은 43명당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4.6배 높았다.
성평등가족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공시대상회사 성별 임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3240개 회사의 전체 임원 4만 2969명 가운데 여성은 3180명으로 7.4%를 차지했다. 전년 7.1%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공시대상회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2023~2025년 기업별·산업별 성별 근로자 수와 임원 수, 임원 형태 등을 분석했다.
지난해 남성 근로자는 171만 9633명, 남성 임원은 3만 9789명으로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이 2.3%였다. 여성은 근로자 63만 8765명 가운데 임원이 3180명으로 0.5%였다.
이를 인원으로 환산하면 여성 근로자는 201명당 여성 임원 1명, 남성 근로자는 43명당 남성 임원 1명 수준이다. 남녀 간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 격차는 2023년 5.1배에서 2024년 4.8배, 지난해 4.6배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차이가 컸다.
전체 근로자 235만 8398명 가운데 여성은 63만 8765명으로 약 27.1%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7.4%였다.
전체 여성 임원 비율은 2023년 6.6%에서 2024년 7.1%, 지난해 7.4%로 상승했다. 여성 임원 수도 2023년 2772명에서 2024년 2997명, 지난해 3180명으로 늘었다.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둔 회사도 2023년 1286개(40.8%)에서 2024년 1367개(42.5%), 지난해 1420개(43.8%)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3240개 회사 가운데 1820개(56.2%)는 남성 임원만 두고 있었고, 여성 임원만 둔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임원 형태별로 보면 전체 등기임원 1만 6687명 가운데 여성은 1303명으로 7.8%였고, 미등기임원 2만 6282명 가운데 여성은 1877명으로 7.1%였다. 등기임원을 다시 나누면 여성 사내이사는 6.4%, 여성 사외이사는 10.2%였다.
자산 2조 원 이상 주권상장법인에서는 여성 임원을 둔 회사가 사실상 대부분으로 확대됐지만, 임원 형태별 차이는 컸다.
지난해 자산 2조 원 이상 주권상장법인 193개 가운데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곳은 189개로 97.9%였다. 이들 회사의 전체 임원 1만 792명 가운데 여성은 903명으로 8.4%를 차지해 전년보다 0.3%p 올랐다.
전체 등기임원 1437명 가운데 여성은 252명으로 17.5%였고, 미등기임원 9355명 가운데 여성은 651명으로 7.0%였다.
하지만 등기임원을 다시 나누면 여성 사내이사는 전체 560명 가운데 23명으로 4.1%에 그친 반면, 여성 사외이사는 877명 가운데 229명으로 26.1%였다. 전년보다 여성 사내이사 비율은 0.9%p, 여성 사외이사는 1.8%p 각각 상승했다.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주권상장법인의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으로 구성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는 여성 임원이 주로 사외이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한계로 평가했다.
산업별 여성 임원 비율은 교육서비스업이 1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12.8%,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2.5%, 부동산업 10.9%, 도매·소매업 9.9% 순이었다.
기업별 여성 임원 수는 삼성전자가 85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자동차 28명, CJ제일제당 25명, 네이버(NAVER) 24명, 셀트리온 2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공시대상 회사의 여성 임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10% 미만 수준이고 주로 사외이사를 활용하고 있는 것은 한계"라며 "기업 내부의 인재 육성과 승진 구조 등 전반에서 성별 균형이 이뤄지도록 제도 및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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