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없이 못 사는 군인, 출가 결심 "여친? 스님 되기 전까지만 만나겠다"

KBS2 '말자쇼'
KBS2 '말자쇼'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출가를 결심한 친구를 말려달라는 한 군인의 사연이 시선을 모았다.

28일 방송한 KBS2 '말자쇼'는 수도방위사령부에서 특집 방송을 진행된 가운데, 한 상병은 "고기를 너무 좋아하고 모태신앙 기독교인인 친구가 출가해서 스님이 되겠다고 한다"고 김영희에게 고민을 전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사연의 당사자는 실제로 출가를 결심한 상태라고 밝혔고, 그는 출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스무 살까지 기독교 모태신앙으로 살았는데 어느 순간 말씀이 와닿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도파민을 충전하기 위해 유튜브를 켰다가 우연히 불교 말씀을 접했는데 마음에 와닿았다. 출가를 결심했고 운명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 사람들에게 '날 말리지 말아달라'고 선포하자 들개처럼 달려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KBS2 '말자쇼'

그러자 사연을 보낸 상병은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다. 친구를 따라 나도 불교에 입덕했다"며 "세상을 살아가는 데 이렇게 좋은 이치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친구의 꿈을 응원해 줬다"고 했다.

이어 "때는 6개월 전이었다. 내가 이 친구 때문에 염주도 차고 스님들 성함까지 외웠다"면서도 "그런데 얼마 전 이 친구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폭로했다.

이에 출가를 결심했다는 상병은 "여자 친구에게도 썸을 탈 때쯤 출가 이야기를 했다"며 "처음에는 쿨하게 '그때 가서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스님 이야기가 나오면 슬퍼하고 눈물을 보인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영희는 "좋은 말씀은 받아들이되 내 생활을 유지해라. 선전포고하고 내 인생에 마침표를 찍을 필요는 없다. 그러기에는 너무 젊다"고 조언했다.

계속해서 출가를 고집하는 군인을 유심히 지켜보던 김영희는 "머리를 밀고 템플스테이를 한 달 하면 돌아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얼굴에 속세와 잔망이 쓰여 있다"면서 "'잔망 스님' 어떻냐"라고 법명을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