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 다친 며느리에게 "다음엔 왼팔 다쳐라"…시아버지 농담에 '열불'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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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수술까지 받을 정도로 크게 팔을 다친 며느리에게 "다음에는 왼팔을 다쳐라"는 농담을 건넨 시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결혼 8년 차인 40대 여성 A 씨에 따르면 평소 시아버지가 자주 짓궂은 농담을 해왔다.

한 번은 시아버지가 A 씨에게 "우리 아들 밥은 잘 챙겨주냐"고 물었다. 맞벌이하는 아들을 걱정하는 거라 생각한 A 씨가 "잘 챙겨주고 있다"고 답하자 시아버지는 "애가 홀쭉해졌길래 며느님께서 다이어트 시키나 했다. 음식 솜씨가 별로인가"라며 껄껄 웃었다.

A 씨는 악의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농담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상했다.

그러던 최근 A 씨는 퇴근길에 크게 넘어져 오른팔을 심하게 다쳤고 결국 수술까지 받았다.

병문안을 온 시아버지는 다친 A 씨를 보고 "아이고, 우리 아가 오른팔 다쳤나. 그러면 다음에 넘어질 때는 왼팔로 다쳐라. 골고루 써야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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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지금 무슨 말씀이냐. 농담할 기분이 아니다. 너무 힘 빠진다. 농담하지 말아달라"고 불쾌감을 드러내자 시아버지는 "오른팔만 다치면 왼팔이 서운할 것 아니냐. 이제 며느리가 무서워서 농담도 못 하겠다"며 또다시 웃어넘겼다.

A 씨는 "평소에는 그래도 시아버지니까 억지로 웃는 척이라도 했다지만 내가 이렇게 아플 때까지 그런 농담을 하시니 속에서 천불이 끓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장 추석을 지내러 시댁에 가야 하는데 벌써 시아버지의 시답지 않은 농담을 들을 생각을 하니 정말 가기 싫어진다"며 자신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인지를 고민했다.

이에 손수호 변호사는 "농담은 좋은 취지가 어떻더라도, 듣는 사람이 불쾌해하고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거라면 하지 않는 게 맞다. 한번 진지하게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희 교수 역시 "농담도 센스와 눈치가 있어야 한다"며 "누군가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하고 혼자 즐거운 것은 무례한 것이지 재미있는 농담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