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산후도우미 비용도 절반 내달라"…며느리 요구 거절한 시어머니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둔 며느리가 산후도우미 비용의 절반을 부담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절했다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후도우미 비용 내라는 며느리한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며느리가 둘째를 낳으면서 산후도우미 비용을 우리한테 반 내라고 은근슬쩍 얘기를 꺼냈다"며 "처음에는 그냥 상의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당연히 부모가 보태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첫째 손주가 태어났을 당시엔 며느리의 산후조리원 비용을 보탰다.

그는 "이번에도 또 이런 식이면 끝이 없겠다 싶었다"며 "아들에게 물어보니 며느리 쪽에서 먼저 말을 꺼낸 게 맞다고 하더라. 답답해서 단도직입적으로 '이번에는 우리는 못 보탠다'고 딱 잘라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한동안 가족 간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하지만 A 씨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속은 후련했다. 계속 눈치를 보면서 참았으면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게 뻔했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다들 잘했다고 하더라. 자식 키운다고 부모 노후 자금까지 다 퍼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아들 말만 믿고 며느리를 미워하지 말라. 아들도 부모님이 도와주길 바랐을 수도 있을 것", "부모가 해주는 게 당연한 것은 아니다. 성인이고 결혼했으면 자신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 "첫째 때 이미 지원했다면 둘째는 부부가 해결할 수 있다", "둘째가 반가워서라도 조리원비를 보태줄 것 같은데", "굳이 저렇게까지 날을 세우나? 너무 야박하다",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모습은 보기 안 좋다", "며느리가 종용했다는 건 좀 별로다" 등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