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박위, 작은 것에 분노…호의를 권리로 착각" 목사도 저격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현직 목사가 KTX 하차 과정에서 낙상사고를 당한 뒤 CCTV 영상을 공개해 물의를 빚은 유튜버 박위를 향해 "호의를 권리로 착각했다"며 힐난했다.
최근 박요한 목사의 유튜브 채널 '복음적 유전자'에는 '선한 영향력 웃기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 목사는 박위가 지난달 15일 KTX 낙상사고 이후 보인 대응을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박위라는 기독교 청년이 있다. 척추가 다쳐 장애인이 됐더라. 비극적인 것"이라며 "이 친구가 천성적으로 긍정적인가 보다. 그걸 잘 극복하고 유튜브를 시작했고 이름도 나고 여기저기 강연도 다니고 구독자도 100만 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박위가) 강연하러 가다가 KTX에서 내리는데 휠체어로 내리려면 경사로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복무요원이 경사로 앞이 뜨니까 발로 밟고 있었는데 휠체어가 그 발에 걸려 앞으로 넘어졌다"며 "고의로 한 것도 아닌데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죄송합니다' 사과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연을 다니면서 '그리스도인끼리 서로 사랑합시다', '선한 영향력을 미칩시다' 하는데 전 그런 말 싫어한다"며 "그렇게 '사랑합시다' 하는 사람이 사랑을 안 한다. '선한 영향력을 미칩시다' 말하는 사람이 이기적이다. 너무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참지 못해서 사과하는 젊은 공익요원을 꾸짖고 역사에 가서 CC(폐쇄회로)TV도 떴더라. 자기가 보는 건 괜찮다. 하지만 그걸 유튜브에 올린 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박위가 사고 당시 화가 났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날을 세웠다.
박 목사는 "(박위가) '너무 화났다'고 하던데 너무 화가 날 일까지 뭐가 있냐. 실수인데. 왜 너무 화가 났겠나. 오만해서 그렇다. 오만하면 자기에게 미치는 작은 실수도 화가 난다"고 말했다.
특히 박위가 그동안 KTX를 약 300회 이용했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300회 정도 이용할 때마다 그렇게 공익요원이 와서 호의를 베풀어준 것"이라며 "호의가 계속되다 보니까 그게 자기 권리로 착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는 순간 이런 비참한 일을 저지르고 말게 된다"며 "300번 동안 자기를 도와준 건 어디 갔는지 없다. 한 번 실수한 게 마음속에 견딜 수 없는 분노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위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에 KTX에서 휠체어를 타고 내리던 중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바퀴가 걸려 앞으로 넘어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공개 이후 사회복무요원이 공개적으로 비난받도록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박위는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고 정중하게 사과해 주신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박위는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며 서울시 홍보대사에서 자진 사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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