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갑자기 맡기는 게 가장 위험"…애견호텔 사고 막으려면
수천 건 상담 변호사가 꼽은 주의점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반려견을 애견호텔 등 위탁시설에 맡기려는 보호자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예약할 수 있는 곳을 급하게 찾다 보면 평소 이용하지 않던 시설에 처음 맡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사고 사건을 다수 다뤄온 전문가는 '명절에 갑자기 처음 가는 곳에 맡기는 것'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영헌 법률사무소 단비 대표변호사는 반려동물 피해와 관련한 법률상담을 수천 건 이상 진행하고 관련 소송을 맡아왔다. 실제 사고가 발생한 사례를 상담하고 경위를 살펴보면서 발견한 공통점 중 하나가 평소 접촉이 없던 낯선 시설에 갑자기 반려동물을 맡기는 경우다.
22일 박영헌 변호사는 "동물병원이든 유치원이든 사고 사례를 보면 평소 가지 않던 곳을 갑자기 갔을 때 사고가 자주 난다"며 "명절이라고 갑자기 맡기기보다 평소 다니면서 검증된 곳을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반려견 입장에서도 명절은 평소와 다르다. 처음 보는 장소와 돌봄 인력에 적응해야 하는 데다 낯선 개들과 한 공간에서 지내야 할 수 있다.
기존에 시설을 이용하던 개들도 새로운 개가 들어오면 긴장할 수 있다. 특히 명절에는 평소보다 많은 반려견이 몰릴 수 있어 시설의 관리 능력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박 변호사는 "기존에 있던 동물들도 새로운 강아지가 오면 긴장하고 처음 보는 사람과 동물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며 "명절에는 특히 많은 동물을 돌보게 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설을 고를 때는 예약 가능 여부만 볼 것이 아니라 △적정한 마릿수만 받는지 △반려견의 크기와 성향 등을 고려해 관리하는지 △야간에도 돌봄 인력이 상주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평소 약을 먹는 반려견이라면 투약 시간과 방법을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위탁시설에서 제공하는 산책 서비스도 안전관리 방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박 변호사는 현재 명절에 반려견을 위탁했다가 산책 서비스 도중 반려견을 놓쳐 결국 숨진 사건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반려견마다 산책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낯선 사람이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산책하면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변호사는 "반려견마다 산책할 때 습성이 다르다"며 "습성을 알면 대처할 수 있지만 모르는 상태에서는 잘 맞는 하네스를 착용했더라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위탁 중 산책을 맡긴다면 담당자가 반려견의 성향과 주의사항을 충분히 알고 있는지, 목줄이나 하네스 이탈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명절 직전 급하게 시설을 정하기보다 평소 짧게라도 이용하면서 반려견이 공간과 사람에게 익숙해질 시간을 주는 것이 사고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다.
박 변호사는 "항상 안 맡기다가 명절이라고 갑자기 맡기는 경우가 문제"라며 "평소 확인된 곳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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