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식사는요?"…폐지 수레 1시간 밀어주다 막차 놓친 중학생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늦은 밤 폐지를 줍는 노인을 지나치지 않고 폐지 수거부터 고물상까지 동행을 자처했다는 중학생들의 훈훈한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할아버지 폐지 줍는 거 도와주고 고물상까지 같이 동행하는 착한 중학생 친구들을 만났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해가 진 늦은 시간 두 학생이 폐지가 가득 실린 손수레를 한쪽에서 끌고 한쪽에선 밀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사연을 전한 A 씨는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친구들이 있다니 너무 기특해서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할아버지는 고물상까지 1시간을 걸어가야 하는데, 식사도 거르셨다고 하니 친구들이 걱정돼서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드리겠다 하더라"라고 목격담을 전했다.
학생들은 할아버지를 돕느라 귀가 시간까지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할아버지 일 도와드리다가 버스도 끊겨서 친구 집에서 자야 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렇게 이쁜 맘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친구들의 선행을 진주시에 알리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라며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알리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다른 의미로 저 학생들의 부모 얼굴을 보고 싶다. 가정교육 제대로 하셨다", "착한 학생들 뒷모습도 예쁘네요", "학생들의 바른 인성이 너무 멋지네요" 등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이후 사연의 당사자라고 밝힌 학생은 직접 글을 올려 당시의 상황에 대해 "친구와 마라탕을 먹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막차가 끊겼다"며 "가는 길에 힘들게 폐지를 줍고 계신 할아버지를 보게 됐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고물상까지 모셔다드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는 길이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아저씨와 아주머니께서 도와주셔서 원래 1시간 정도 걸리는 길을 40분 만에 무사히 갈 수 있었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큰 도움을 드린 것 같아 정말 뿌듯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다면 지나치지 않고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혀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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