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교 다리 올린 남성? 흰 신발뿐"…출동경찰 답변에 신고 시민 가슴 철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새벽 시간 원효대교를 지나던 한 시민이 난간에 다리를 올리고 있는 남성을 지나치지 않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효대교 투신 신고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원효대교를 건너던 중 한 남성이 다리 위에 멈춰 서서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A 씨는 남성의 모습이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는 "동승자에게 이야기하고 천천히 차량을 주행시키며 지켜봤더니, 난간 위로 다리를 올리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즉시 112에 신고했다. 그는 "경찰차 2대와 구조 보트 2대가 출동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 집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A 씨는 남성의 인상착의를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에게선 "현장에서 흰색 신발만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전달받게 됐다.
다행히 얼마 뒤 남성이 무사히 구조됐다는 연락이 왔다. A 씨가 공개한 문자에는 "용산경찰서 원효지구대 112신고 출동경찰관입니다. 신고 주셨던 요구조자 구조해서 부모에게 인계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A 씨는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지만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시민들은 A 씨의 빠른 신고 덕분에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민들은 "수고하셨다. 한 명의 생명을 살리셨다", "결국 선택을 했지만 그래도 살았다니 정말 다행이다", "대신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구조되신 분도 다시 잘 살아가시길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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