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외주를 중국인에게 줬나"…'한복=중국옷' 알린 경주 보문단지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전광판에서 중국 전통 의상을 '한복'(HANBOK)으로 잘못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 인근 광장에 'POST APEC 미디어월'을 이전 설치하며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이런 화면을 내보낸 것이다.
이 전광판은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보문관광단지 호반광장에 설치됐던 시설물이다.
하지만 이전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화면에 '중국'이라는 국가명과 함께 중국풍 옷을 입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복식 명칭을 '한복'으로 표기한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이는 중국에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우리 한복이 자신들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꾸준히 펼쳐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규정하며 '조선족 복식은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재 중 하나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과거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는 스마트폰 배경 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한복공정'을 펼치고 있는데 우리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조속히 잘못을 바로잡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행위를 접한 누리꾼들은 "담당 공무원이 중국인 인가요? 질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외주사가 중국인인 듯", "실수가 아닌 의도가 있어 보인다", "영혼 없는 공무원들 전부 문책해야" 등 비난을 이어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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