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린 초6 여학생에게 피임약 판 약국…"두통·복통에 응급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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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감기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 찾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여성 경구피임약을 받아 복용한 뒤 두통과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감기약을 사러 약국을 찾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여성 경구피임약을 먹고 심한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고가 벌어졌다. 감기약 대신 피임약을 건넨 약국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15일 여수MBC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 학생 A 양은 최근 감기 기운이 있어 약을 사기 위해 한 전남 순천시의 한 약국을 찾았다.

공개된 약국 내부 영상에서 A 양의 설명에 약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약 한 통을 가져와 바코드를 직은 뒤 A 양에게 건네고 있다. A 양은 집으로 돌아와 약을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여수 MBC

이후 A 양이 사 온 약을 확인한 가족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아이가 구매한 약은 감기약이 아닌 여성 경구피임약이었다. A 양은 이를 인지 하지 못한 채 2알을 복용했다.

A 양의 부모는 "아이가 상태가 안 좋아서 아내가 약을 보니까 거기에 피임약 복용 시 주의 사항이 있었다. 엄청 화나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후 심한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던 A 양은 응급실로 이송됐다. 피해 학부모는 약국에서 A 양의 정확한 나이 확인도 복약지도도 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A 양의 부모는 "약사가 '자기는 몇 알 먹으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약사가 어떻게 약을 팔면서 이게 무슨 약인지,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설명도 안 하냐"고 말했다.

반면 약국 측은 A 양이 초등학생처럼 보이지 않았으며, A 양이 피임약의 제품명을 정확하게 말해 해당 약을 건넸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는 약국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