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이 이 정도는 해야지"…드론 타고 '옥중탈출' 모의실험 한 박왕열[영상]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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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필리핀 마약 유통 총책 '마약왕' 박왕열이 국내 송환을 앞두고 대형 드론을 이용한 탈옥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력자가 실제 드론에 매달려 비행 연습을 한 모습이 현지 언론에 공개되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15일 JTBC에 따르면 박왕열은 지난 3월 국내로 송환되기 약 한 달 전 필리핀 사블라얀 수용소에서 드론을 타고 탈출하는 계획을 세웠다.

JTBC가 공개한 영상에서 한 남성은 대형 드론에 매달린 채 공중으로 떠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수 미터 높이까지 올라간 뒤 바닷속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당시 필리핀 현지 언론은 해당 영상을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이 등장했다는 화제성 소식으로 다뤘다. 하지만 이후 영상 속 남성이 박왕열의 탈옥을 돕던 조력자였고 박 씨를 드론에 태워 탈출시키기 위한 비행 연습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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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열은 일당들과 함께 수용소 외부 차도에 위장 초소를 설치해 이감되는 과정에서 호송 차량을 공격하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 과정에서 수용소 직원들을 위협하기 위한 총기 등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드론을 이용하는 탈옥으로 계획을 바꿨고, 박왕열은 주변에 "나 같은 사람은 탈옥도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왕열과 함께 수감됐던 A 씨는 매체에 "박왕열이 드론을 타고 탈출을 준비한다고 들었다"며 "필리핀 수감시설 내에서는 전파 차단이 안 돼 드론을 띄우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획은 실행되지 못했고, 드론 대여와 총기 등을 포함해 탈옥을 준비하는 데 들어간 자금만 1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왕열은 앞서 2017년과 2019년에도 필리핀 수감시설에서 두 차례 탈출한 전력이 있다.

박왕열의 임시 인도 기간은 총 10개월로 몇 달 뒤 만료를 앞두고 있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박왕열의 또 다른 범죄에 대한 인도 청구도 추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수용소에 수감된 한국인 마약사범 14명에 대해서도 국내 송환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