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에 쫓긴 아빠, 인질로 잡힌 10대 딸 베트남 남겨두고 홀로 귀국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도박 빚에 시달리던 아빠를 대신해 인질로 잡혔던 10대 한국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하노이의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에 '10대 한국 여성 A 씨가 납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A 씨의 현지 과외 교사로 'A 씨가 지난 8월 15일 부친의 도박 빚으로 인해 현지 사채업자에게 납치됐다'고 알렸다.
한국인 범죄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대사관에 파견 나온 6명의 경찰은 즉각 베트남 공안과 공조수사를 펼쳐 A 씨의 소재를 파악해 구조했다.
A 씨는 지난달 26일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베트남 사채업자들에게 납치된 건 아빠 B 씨의 도박 빚 때문.
국내 기업의 베트남 주재원인 B 씨는 도박을 위해 빌린 돈을 갚지 못해 협박에 시달리다가 딸이 납치된 다음 날(8월 16일) 신변에 위협을 느껴 홀로 귀국했다.
어머니와도 떨어져 생활했던 A 씨는 아빠의 피신으로 홀로 남아 있다가 한국 경찰과 베트남 공안당국의 도움으로 지옥에서 탈출했다.
한편 경찰과 외교당국은 B 씨의 상습도박 여부와 채무 규모 등을 파악한 뒤 관련 수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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