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펜팔' 이어 이젠 교도소에서 도박까지…불법 베팅 대행업체 압색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교도소 여성 수용자의 나이와 신체 조건 등을 공개하고 일반 남성과 유료로 연결해 주는 '교정 펜팔'을 운영해 논란이 된 수발 업체들이 이번에는 수감자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까지 대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1일 TV조선에 따르면 경찰은 수감자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을 대행한 혐의를 받는 한 수발 업체 사무실을 최근 압수수색 했다.
수발 업체는 구치소와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을 상대로 외부 연락이나 물품 구매 등 각종 심부름을 대신해 주는 곳으로 인천에 있는 해당 업체에선 수감자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불법 스포츠 도박까지 대신해 주고 있던 사실이 확인됐다.
업체가 월드컵 축구와 프로야구 등 각종 경기 일정과 배당 정보를 교도소 안으로 보내면 이를 받아본 수감자가 자신이 베팅하고 싶은 경기와 판돈을 편지에 적어 다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도박에 사용할 돈은 수감자들 외부 지인이나 친지가 수발 업체 측 계좌로 송금했다. 업체는 수감자가 지정한 경기에 대신 돈을 걸어주고 판돈의 약 10%를 수수료로 챙겼다.
수발 업체를 통해 수감자들이 한 번에 베팅한 판돈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수발 업체들은 여성 수용자를 일반 남성 등과 유료로 연결해 주는, 이른바 '교정 펜팔'을 운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뉴스1이 확인한 결과, 업체는 "전국 교정기관에 수용돼 있는 여자 수용자와 펜팔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여성 수용자들과 유료로 편지를 연결해 준다는 '교정 펜팔' 리스트가 온라인에 공개됐고, 나이와 신체 조건 등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
업체는 같은 수용자끼리는 물론 일반인 남성도 신청할 수 있다며 의뢰 게시판에 원하는 연령대와 MBTI, 선고받은 형기나 남은 형기, 원하는 스타일 등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조건에 맞는 여성 수용자를 연결해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19금 위주'의 펜팔을 원하는 경우 요청 사항에 반드시 기재하도록 안내하면서도 불순한 의도로 펜팔을 신청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발 업체의 영업 범위가 '19금 유료 펜팔'에 이어 불법 스포츠 도박 대행으로까지 번져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경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을 조장한 혐의로 해당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구체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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