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때 받은 돌반지, 지금 80만원…친구 아기 돌에 한돈 다 줘야 할까?"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된 금반지.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과거 아이 돌잔치에서 친구에게 20만원대 돌 반지를 선물 받은 여성이 수년 뒤 친구의 아이에게 똑같이 돌 반지를 해줘야 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그사이 금값이 크게 뛰면서 한 돈짜리 돌 반지 가격이 80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VIVO TV-비보티비'의 '비밀보장'에는 배우 봉태규가 출연해 송은이, 김숙과 함께 시청자들의 고민을 듣고 선택을 돕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소개된 사연은 급등한 금값 때문에 생긴 돌잔치 선물 고민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연자 A 씨는 자신의 아이 돌잔치 당시 친구들로부터 각각 20만원대 돌 반지를 받았다. 이후 시간이 흘러 친구들의 자녀가 돌을 맞아 돌잔치 선물을 준비하려고 했다.

문제는 그동안 크게 오른 금값이었다. 과거 20만원대였던 한 돈짜리 돌 반지의 현재 가격은 80만원이 훌쩍 뛰어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비보티비' SNS

A 씨는 "받은 물건이 돌 반지인 만큼 자신도 같은 중량의 금반지를 돌려주는 것이 깔끔하다고 생각하지만 4배가량 오른 가격 때문에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재 가격대로 돌 반지를 선물해야 하는지, 과거 자신이 받았던 20만~30만원 수준에 맞춰 선물을 준비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물었다.

게스트 봉태규는 "선물 받았던 물건의 현재 가치보다는 당시 주고받았던 금액을 기준으로 보답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면서 금 대신 주식을 선물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봉태규는 녹화 당시 삼성전자 주식 가격이 26만원대였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비슷한 금액으로 주식 1주를 선물하면 나중에 더 오를 수 있다. 요즘 주식하는 분들도 많지 않냐"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다른 선택지로는 명품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아기용 은수저를 꼽으며 "가격이 30만원대 안팎"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사연이 알려진 뒤 '과거 받은 돌 반지를 지금 어떤 기준으로 갚아야 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비보티비' 유튜브

한 누리꾼은 "돌 반지를 받았다면 돌 반지로 돌려주는 게 맞다. 당시 받은 금도 지금은 가격이 똑같이 올랐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지 않냐"며너 "받은 돌 반지를 가지고 있다면 그 가치 역시 80만원가량으로 오른 것이기 때문에 금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현금 20만원만 돌려주는 건 맞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또 "선물한 사람 입장에서는 금을 줬으니 같은 금으로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20만원을 선물한 게 아니고 80만원을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게 옳지 않겠나"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당시 한 돈이 20만원이었기 때문에 돌 반지를 선물한 것이지 그때도 80만원이었다면 쉽게 줬겠나", "선물은 당시 형편과 시세를 기준으로 주고받는 것이지 10년 뒤 오른 자산 가치까지 계산할 필요는 없다", "금값만 유독 크게 오른 상황에서 무조건 같은 중량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하면 부담이 너무 크다", "돌잔치 선물로 80만원을 한다? 가족이 아닌 이상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 아닐까?" 등의 의견들도 뒤를 이었다.

일부는 "친구 사이 선물인 만큼 '금이냐 현금이냐'라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물질이나 액수를 따지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형편에 맞게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서로가 이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교과서적인 반응도 나왔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