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하루 전 '친일파 핏줄' 알려진 하영…"눈물 흘려 드라마 촬영 중단"(상보)

하영 인스타그램
하영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잇따라 확인 돼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하영이 현재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도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방송계에 따르면 하영은 현재 내년 방송 예정인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데일리는 하영이 지난 13일 촬영 도중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고, 결국 촬영이 한동안 중단됐고 보도했다. 당시 하영은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한 뒤 안정을 되찾고 남은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 10일로 공교롭게 다음 날인 11일은 하영의 생일이었다.

당초 '승산 있습니다' 제작진은 촬영장에서 케이크를 준비해 하영의 생일을 축하할 예정이었지만, 바로 전날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별도의 축하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논란에도 하영의 드라마 출연에는 현재까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SBS 측은 하영의 증조부 논란과 관련해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라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추후 정리되는 내용이 있다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승산 있습니다' 촬영은 막바지 단계로, 이르면 3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영이 작품에서 하차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영은 지난 7일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라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안상호는 일본 도쿄에서 서양의학을 배운 뒤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연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왕실 진료도 참여한 그는 1919년 고종이 쓰러졌을 당시 일본인 의사와 함께 진료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안상호가 친일 의혹을 받는 인물이라는 것. 1918년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도 못 먹는다"라고 말한 내용이 알려지며 친일 논란이 커졌다.

이후 하영은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에 대해 이번 계기로 알게 됐다며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