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외국인 심판들 10여명 대상 '성 접대' 의혹…월드컵·올림픽 예선 등

심판 10여 명에 안마 업소 비용 법인카드 결제
협회 "2013년부터 클린카드 적용…내부 관리 강화"

경찰이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의 모습. 2026.8.6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14~15년 전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심판을 상대로 여러 차례 성 접대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6일 JTBC에 따르면 축구협회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친선경기 등 총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

축구협회는 서울과 경남 창원, 울산 등에서 안마 업소 비용 수십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 중엔 2012년 2월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2011년 9월 오만과 2012 런던 올림픽 예선, 2012년 3월 카타르와 런던 올림픽 예선 경기가 포함됐다.

이번 의혹은 과거 조중연 전 회장 시절 축구협회의 법인카드 부적절 사용 논란과도 맞닿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는 2016년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흥주점과 안마시술소, 노래방, 골프장 등에서 모두 1496차례에 걸쳐 약 2억 원을 사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문체부는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경찰은 당시 대한축구협회 전·현직 관계자들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했다.

당시에는 법인카드가 유흥업소 등에서 사용된 사실과 예산 집행의 적절성 여부가 쟁점이 됐지만, 외국인 심판 접대를 위해 사용됐다는 내용은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협회는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철저한 내부통제와 관리 감독을 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클린카드를 적용하고 있다"며 "15년 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현재는 높아진 사회적 기준에 맞춰 더욱 철저한 내부 관리 지침을 마련해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