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직전 다리 밑서 구조된 꼬물이들…평생 가족 기다려

[가족의발견(犬)]CRK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들

동물보호단체 CRK에서 구조해 보호 중인 강아지들(CKR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폭우가 쏟아지기 직전 하천 다리 밑에서 구조된 강아지들이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8일 동물보호단체 CRK(씨알케이)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 고양시 한 하천 다리 아래에서 어미견 한 마리와 갓 태어난 새끼 6마리가 발견됐다.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에서 어미견은 비와 더위, 굶주림을 견디며 홀로 새끼들을 돌보고 있었다. 구조가 늦어질 경우 보호소로 옮겨져 안락사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천 밑에서 지내던 어미 개와 강아지들(CRK 제공) ⓒ 뉴스1

CRK와 현장 활동가들은 어미견과 새끼들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 긴급 출동했다. 경계심이 강한 어미견이 놀라 달아나거나 새끼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했고 긴 구조 작업 끝에 일곱 가족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가 끝난 지 며칠 뒤 해당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하천 수위가 빠르게 높아질 수 있었던 만큼 구조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어미견과 새끼들이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었다.

여섯 새끼 먹이며 야윈 '모래'

구조된 어미견에게는 '모래'라는 이름이 생겼다.

모래는 구조 당시에도 마른 상태였지만 여섯 새끼에게 젖을 먹이며 몸이 더욱 야위었다. 자기 몸이 지친 상황에서도 새끼들 곁을 떠나지 않고 수유를 이어갔다.

어미견 모래가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CKR 제공). ⓒ 뉴스1

병원 검진에서는 심장사상충과 진드기 매개 감염병 등이 확인됐다. 그러나 어린 새끼들이 모유를 먹고 있어 치료 시기와 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했다.

모래의 젖만으로 여섯 마리를 충분히 먹이기 어려워지자 새끼들은 또래보다 조금 일찍 이유식을 시작했다. 다행히 모래와 새끼들은 쉼터에서 보호받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현재 입양 가족을 찾는 강아지들은 쵸이와 츄이, 쵸비, 큐리, 제리 5마리다.

쵸이와 큐리, 제리는 수컷이며 츄이와 쵸비는 암컷이다. 모두 지난 6월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생후 1개월가량의 진도 믹스견이다.

현재 몸무게는 약 2~3㎏이다. 모견 모래의 몸무게가 10㎏ 초반으로 추정되는 만큼 성장했을 때 크기도 이를 참고할 수 있지만 실제 크기는 달라질 수 있다.

호기심 많은 시기…"충분한 돌봄 필요해요"
호기심이 많고 명랑한 강아지들(CKR 제공) ⓒ 뉴스1

다섯 강아지는 어린 나이답게 호기심이 많고 활발하며 명랑한 성격이다. 뛰어놀고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충분한 놀이와 활동이 필요하다.

쉼터에서 생활하는 다른 강아지들과도 무리 없이 지내고 있다. 에너지 수준이 비슷한 반려견이 있는 가정도 입양을 신청할 수 있으며 형제자매를 함께 입양하는 동반 입양도 가능하다.

다만 아직 생후 1개월가량에 불과해 배변 교육과 사회화, 예방접종 등 세심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 강아지에게 충분한 시간과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가족이 필요하다.

하천 밑에서 구조된 강아지들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CKR 제공). ⓒ 뉴스1

강아지들은 기본 건강검진과 구충을 마쳤으며 성장 과정에 맞춰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 이천에 있는 CRK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최혜리 CRK 대표는 "위태로운 하천 다리 밑에서 태어난 새끼들이 이제는 편안한 공간에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며 "강아지의 성장 과정과 성견이 된 이후의 삶까지 책임질 수 있는 가족들의 신중한 입양 신청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는 위험한 장소에서 데리고 나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쵸이와 츄이, 쵸비, 큐리, 제리가 평생 사랑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입양 문의는 동물보호단체 CRK를 통해 할 수 있다.

하천 밑에서 구조돼 가족을 기다리는 강아지들(CKR 제공) ⓒ 뉴스1

제리, 큐리, 쵸이 / 2개월령/ 수컷/ 믹스견/ 2㎏

쵸키, 츄이/ 2개월령 / 암컷/ 믹스견/ 2㎏

문의 동물보호단체 CRK

◇ 이 코너는 글로벌 펫푸드기업이자 전북 김제공장에서 사료를 생산·수출하는 로얄캐닌(ROYAL CANIN)이 응원합니다. 로얄캐닌은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