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까지 정확한 익명의 '속옷 배달'…전 남편 스토킹이었다[탐정비밀]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이혼 후 연애를 시작한 전처를 질투해 스토킹까지 벌인 남성의 민낯이 드러났다.
3일 방송된 채널A의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이혼 후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선 돌싱 여성을 악질적으로 스토킹한 범인의 정체를 추적했다.
의뢰인 A 씨는 2년 전, 전 남편이 회사 동료인 유부녀와 사내 불륜 끝에 임신까지 하면서 이혼으로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현생에 치여 살던 A 씨는 고등학생 딸의 권유로 소개팅을 시작했고, 자신을 가꾸며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 덕분에 잃었던 설렘과 자신감도 되찾았다.
하지만 이혼 후 처음 사귄 헬스 트레이너 남자 친구는 바람둥이였고, 재혼까지 생각했던 두 번째 남자 친구는 교복 입은 여학생들의 사진을 모으는 변태적인 취미를 가진 인물이었다.
심지어 그의 SNS 부계정에는 의뢰인 딸의 사진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더했다. 그런데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의뢰인에게 정체불명의 스토킹이 시작됐다. A 씨 모녀가 사용하는 샴푸와 생리대는 물론, 사이즈까지 정확히 맞춘 속옷이 익명으로 배달되는 소름 끼치는 일이 이어졌다.
A 씨의 의뢰를 받은 탐정들은 헤어진 두 명의 전 남자 친구를 비롯해 의뢰인을 오래 짝사랑해 온 모태 솔로 회사 동기, 호시탐탐 의뢰인을 노리던 옆집 언니 남편, 그리고 전남편까지 모두 다섯 명을 용의선상에 올려 추적에 나섰다.
그러던 중 의뢰인의 휴대전화에서 은행 앱으로 위장한 해킹 앱이 발견되면서 숨어있던 스토킹범의 정체가 드러났다. 범인은 다름 아닌 의뢰인의 전남편이었다.
그는 이혼 후 딸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의뢰인의 휴대전화에 해킹 앱 설치를 유도해 모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왔다. 의뢰인이 소개팅을 하고 연애를 시작한 뒤에는 질투와 집착에 사로잡혀 스토킹까지 벌였다.
하지만 모든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그는 "왜 이혼하고 나니까 그렇게 섹시해지냐"며 끝까지 A 씨를 탓해 분노를 유발했다.
여러 남자에게 상처받고 또다시 전남편에게까지 뒤통수를 맞은 A 씨는 "다신 남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의뢰를 마쳤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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