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만 원 냈는데 이끼 범벅 수영장"…이용 후기와 딴판 풀빌라 '충격'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여름휴가를 맞아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1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풀빌라를 찾은 가족이 시설 관리 부실과 미흡한 대응으로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지난달 말 시부모와 친정아버지, 반려견과 함께 경기도 가평의 한 풀빌라를 찾았다.
A 씨는 양가 부모님을 모시는 자리인 만큼 두 달 전부터 숙박 앱과 블로그 후기 등을 꼼꼼히 비교한 끝에 해당 숙소를 예약했다고 밝혔다.
숙소는 '유명 아이돌이 방문한 럭셔리 독채 풀빌라' '18m 대형 수영장' '프라이빗 감성 숙소' 등의 홍보 문구와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졌고 A 씨는 기본 숙박비 89만 9000원에 예약을 마쳤다. 여기에 수영장 이용료 10만 원, 반려견 동반 입실 비용 6만 원을 추가 결제해 111만 9000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입실 직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가져온 음식을 냉장고에 넣으려던 순간 냉장고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관리인은 "아침까지는 괜찮았는데 날씨가 덥고 습해서 그런 것 같다"며 임시 조치만 했다. 이후에는 전자레인지까지 고장 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A 씨는 수영장 상태를 보고 매우 놀랐다. 그는 "수영장 물이 초록빛을 띠고 있었고 바닥부터 벽면까지 이끼가 가득했다"며 "나방과 여치, 등이 등 각종 벌레가 떠다녀 뜰채로 여러 번 건져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천 비린내 같은 냄새까지 나 10~15분 정도만 있다가 피부병이 생길 것 같아 결국 물놀이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별도로 사용료 10만 원을 추가 결제해야 했지만 정작 수영장 상태는 기대와 거리가 멀었다는 설명이다.
숙소 내부에는 방문 일부가 파손돼 있었고 소파는 가죽이 벗겨져 있었으며 방충망이 떨어지고 블라인드와 러그도 훼손된 상태였다.
결국 다음 날 시아버지가 관리인에게 불만을 제기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입실할 때 이야기하지 그랬냐", "원하는 게 뭐냐", "리뷰 올려라"라는 식이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후 SNS에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고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논란이 커지자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이용객들의 후기도 이어졌다. 일부는 숙소 상태를 확인한 뒤 환불을 요청해 전액 환불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이용객은 "수영장 물이 너무 탁해 물안경을 써도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숙소 측은 "전 객실 대청소를 진행 중이며 직원 응대 교육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전문 업체를 통한 청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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