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 성매매한 남편…"주변에 알리기도 쪽팔려 차라리 바람피웠다면"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남편의 성매매 사실을 알게 된 뒤 이혼을 결심한 한 여성이 주변의 시선이 두렵다며 "차라리 남편이 바람을 피웠더라면 주변에 말하기는 덜 힘들었을 것 같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년간 사랑으로 이어온 결혼 생활, 이혼하면 상처를 씻기는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6년 차 여성 A 씨인 현재 30대 중반의 나이로 남편과 사이에 아이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남편이 오피스텔 업소에서 성매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깊은 절망에 빠졌다.
결국 오랜 고민 끝에 A 씨는 이혼을 결심했지만, 이혼 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감당하고, 이 사실을 직접 알려야 한다는 더 큰 부담감이 A 씨 앞에 놓여 있었다.
A 씨는 "현재 별거 중이지만 이 상처를 과연 극복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면서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고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아서 좋은 기억만 떠오른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내게 잘해줬던 사람이다. 무엇보다 사랑해 줬고 나 역시도 그랬다"면서 "대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아무리 고민을 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과 욕구는 별개인 거냐"면서 "회사 동료와 친구들에게 이혼했다고 말해야 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 차라리 남편이 '바람을 피웠으면'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혼자 살아갈 미래도 막막하고 가장 힘든 건 함께해 온 10년 가까운 세월이 모두 무의미해진 것 같은 기분"이라며 "이런 상처들이 정말 극복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 씨의 사연에 한 누리꾼은 "배우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아내를 속이고 그런 짓을 했겠나? 욕구가 앞서도 인간에게는 책임감이라는 게 있다"며 "새로운 여자와 관계를 갖고 싶었다면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기 전에 이혼부터 해야 했던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성매매가 바람보다 낫다는 말은 동의 못 한다. 배우자 입장에서는 둘 다 배신이지만 성매매는 범죄다. 그런 마음으로는 아무리 용서하고 잊으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절대로 과거와 같은 정상적인 부부관계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한 "성매매는 사랑이 아니니 별개라고 정당화하는 것은 자위일 뿐이다", "성욕은 어쩔 수 없다? 그건 궤변 아닌가?", "자책할 것 없다. 상대방 귀책 100퍼센트다", "모든 걸 인정하고 새출발하는 것이 답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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