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차 못 닿는 고층 화재, 드론으로 진압"…소방청, 기술 실증

상용 고중량 드론에 소방호스 연결
고도별 방수압력·수평 방수거리 실증

고층건축 드론 소화 장면.(소방청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이 사다리차가 닿기 어려운 고층건물 화재 현장에 드론을 투입해 소화용수를 공급하는 기술을 실증했다.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충남 당진시 대한전선 케이블 타워에서 고중량 드론을 활용한 고층건물 수평 방수 성능 실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고가사다리차의 수직 접근 한계를 보완하고, 고층건물 화재에 무인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원은 상용 고중량 드론에 소방펌프차와 호스를 연결한 뒤 수직 이륙시켜 고층 외부 화점에 물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고도별 수평 방수 가능성과 소화용수 공급 성능을 확인했다.

펌프차 1대를 사용하는 단독 급수와 2대 이상을 연결하는 중계 급수 방식도 비교했다. 방수압력을 단계적으로 높이면서 고도 상승에 따른 마찰손실 수치를 측정했다.

화재진압용 드론에는 무반동 관창을 장착해 말단 방수압력과 수평 방수거리, 방수시간을 측정했다. 별도의 관찰용 드론에는 압력게이지와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을 탑재했다.

소방청은 이번 실증에서 확인된 미비점과 보완 사항을 토대로 후속 기술검증을 진행하고 고층건물 화재진압드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고중량 상용드론을 활용해 고층 건축물 화재 진압 가능성을 실증하고 데이터를 확보한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며 "향후 재난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 실용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