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살해범' 정재환, 경찰 보자 숨진 친구 두고 비상계단 도주 시도"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경북 경산에서 중학교 동창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정재환(24)을 둘러싼 충격적인 정황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피해자가 사망한 직후 정재환이 사건 현장에 경찰과 맞 드린 뒤 비상계단을 통해 달아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8일 한 매체에 따르면 사건 당일 피해자의 연락을 받고 대구에서 경산으로 달려온 친구 B 씨는 "경찰이 오기 전까지 정재환을 아파트 복도에 격리해 둔 상태였다"며 "경찰과 구급대원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자 정재환이 비상계단 쪽으로 도주하려 했다"고 밝혔다.
B 씨는 사건 당일 오전 4시 50분께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상황도 구체적으로 전했다.
B 씨는 "정재환이 경찰을 보자 아파트 복도 비상계단 입구 쪽으로 슬금슬금 들어갔다. 경찰에게 '방금 비상계단으로 도망간 정재환을 잡아달라'고 다급하게 말한 뒤, 구급대원을 숨진 피해자가 있는 거실로 안내하기 위해 집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급대원이 숨진 친구를 수습하는 동안 집 안에 있던 친구들을 진정시킨 뒤 함께 복도로 나왔다. 그때는 이미 정재환이 복도에 앉아 있었고 경찰들이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B 씨는 정재환이 비상계단으로 이동한 이후 경찰이 어떤 방식으로 제압했는지는 직접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재환은 지난 4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나체 상태로 거리를 돌아다닌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온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경찰은 정재환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 공개를 결정했으며, 현재 유족 측은 시신에서 절단 시도 흔적이 확인됐다며 시체손괴 혐의에 대해 별도로 고소한 상태다.
한편 친구인 고인의 발인이 치러질 때까지 나흘 동안 정재환은 물론 그의 부모도 빈소를 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