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뒤 하루 화재 14.4% 급증…전국 화재위험경보 '경계'
여름철 연평균 8828건 발생…전기적 요인 화재 35% 안팎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폭염특보 발효 이후 하루 평균 화재 발생 건수가 84건에서 96.1건으로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장기화하는 폭염과 전기화재 위험에 대응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28일 오후 2시를 기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화재위험경보는 '주의·경계·심각' 3단계로 운영된다.
이번 조치는 폭염 위기경보가 지난 27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고 폭염특보 지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화재 발생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하루 평균 화재는 84건이었지만 폭염특보가 발효된 10일부터 27일까지는 96.1건으로 14.4%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여름철인 6~8월에는 연평균 882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연간 전체 화재의 평균 23.1%에 해당한다.
여름철 화재는 2021년 8099건에서 2022년 8248건, 2023년 8647건, 2024년 9651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9494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전기적 요인 화재는 2021년 2714건, 2022년 2947건, 2023년 3202건, 2024년 3284건, 지난해 3317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여름철 전체 화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34~37% 수준이었다.
소방청은 냉방기기 사용 증가와 노후 전기설비의 과부하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의 한 노후 다세대주택에서는 거실의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어린이 2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등 현장에서 수거한 물품을 감정하고 있다.
소방청은 경보 발령에 따라 재난방송과 긴급문자를 통해 전기화재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노후 주거시설과 중점관리대상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행정안전부와 지방정부, 전력기관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강화한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냉방기기 과다 사용과 노후 전기설비가 결합하면 전기화재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멀티탭 과부하와 문어발식 전기 사용을 피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는 콘센트에서 분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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