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원 뷔페서 라면·달걀 '슬쩍'…"한두 번이 아니었다" 골머리[영상]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서울 도봉구에서 한식뷔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음식과 식재료를 상습적으로 몰래 챙겨가는 손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1인 9000원에 반찬과 셀프바, 라면, 음료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한식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의 손님은 지난 3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식당을 찾았다. 식사를 시작한 지 20분 만에 자리를 뜨는 모습이 반복됐지만 특별하게 이상한 점은 없었다.

그러던 중 한 여성 손님이 "저 사람은 라면을 싸 가던데 따로 계산한 것이냐"고 물었다.

A 씨가 확인한 CCTV 영상에는 남성이 검은 봉지에 라면 3~4봉과 달걀 10여 개를 담고 햄과 튀김 등 반찬까지 밀폐용기에 챙겨 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다음에 또 방문하면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상대로 다음 주 금요일 남성은 다시 식당을 찾았다. 경찰은 사장과 함께 CCTV를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남성은 식사를 마친 뒤 라면과 달걀, 반찬을 봉지에 담기 시작했고, 식당을 나서려는 순간 현장에서 적발됐다.

남성은 처음에는 "먹다가 남은 음식"이라고 주장했지만 봉지 안에는 손도 대지 않은 새 반찬과 식재료가 정리된 상태로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남성은 현행범으로 검거됐으며 경찰서에서 사장과 30만 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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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후 A 씨는 식당에 '음식을 몰래 가져갈 경우 10배 배상'이라는 안내문까지 붙였다.

황당한 일은 끝나지 않았다. 며칠 전 한 여성 손님이 "이가 좋지 않아 갈아서 먹어야 하는데 음식을 싸 가도 되느냐"고 물었고, A 씨가 거절했음에도 다음 날 다시 찾아와 풋고추 여러 개를 냅킨에 싸 가방에 넣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A 씨는 "지금 담은 것만 가져가시고 앞으로는 오지 말아 달라"고 말했고 여성은 "집에서 갈아 먹으려고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이 밖에도 음료수를 여러 캔 챙겨가는 손님, 국그릇에 침을 뱉고 가는 손님 등 각종 비상식적인 사례를 겪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뷔페에서는 많이 먹는 것은 가능하지만 음식을 봉지에 담아 가져가는 것은 명백히 허용되지 않는다"며 "뷔페 음식은 배에 넣는 것이지 주머니에 넣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