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기기 화재 5년간 2184건…10건 중 7~8건 '전기적 요인'
에어컨·선풍기 화재로 31명 사망·136명 부상
2024년 급증 뒤 지난해도 500건대…7~8월 집중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최근 5년간 에어컨과 선풍기 화재가 2184건 발생했으며, 이 중 10건 중 7~8건은 전기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전선과 플러그 점검, 전용 콘센트 사용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26일 밝혔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에어컨과 선풍기 화재는 총 2184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31명이 숨지고 136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는 약 1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화재는 2021년 374건, 2022년 371건, 2023년 395건이었다. 2024년에는 전년보다 135건 늘어난 530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514건이 발생했다.
기기별로는 에어컨 화재가 1564건, 선풍기 화재가 620건이었다.
지난해 월별 현황을 보면 에어컨 화재는 7월 117건, 8월 103건으로 여름철에 집중됐다. 선풍기 화재도 냉방기기 사용이 많은 7~8월에 크게 늘었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았다. 에어컨 화재의 약 79%인 1239건, 선풍기 화재의 약 68%인 424건이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모터 과열과 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과 사용자 부주의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소방청은 냉방기기를 사용하기 전 전선과 플러그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에어컨은 전용 단독 콘센트에 연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외기 주변의 먼지와 가연물을 치우고 충분한 통풍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피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플러그도 뽑아두는 것이 좋다.
지난 18일 광주 북구 동림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주민 2명이 연기를 마시고 30여 명이 대피했다.
소방청은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작은 부주의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용 콘센트 사용과 실외기 청소 등 기본적인 전기화재 예방수칙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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