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국밥서 파리 나왔는데…안 알려주고 혼자 환불받은 아내에 배신감"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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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국밥에서 파리가 나왔다는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지 않은 채 자신만 환불을 받은 아내 때문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7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는 아내와 평범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70대 남성 A 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 씨는 최근 아내와 함께 국밥집을 찾았다. 각자 국밥 한 그릇을 주문해 식사하던 중 아내는 절반 정도 먹은 뒤 숟가락을 내려놨다.

A 씨가 "왜 더 안 먹느냐"고 묻자 아내는 "다 먹었다"며 먼저 식사를 마칠 것을 권했다.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한 A 씨는 자기 국밥을 모두 비웠다.

하지만 식당을 나와 차에서 기다리던 A 씨는 뜻밖의 상황을 목격했다. 식당 주인이 아내와 함께 나오더니 연신 미안하다며 카드를 돌려주고 있었다.

알고 보니 아내의 국밥에서 파리가 나왔고 이를 확인한 식당 측이 한 그릇 값을 환불해 준 것이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A 씨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먹던 음식에서 파리가 나왔으면 나한테도 말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나는 모르고 끝까지 다 먹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신은 맛있게 먹고 있으니까 밥맛 떨어질까 봐 말하지 않았다"는 아내의 설명에도 "그럼 환불도 내 것까지 같이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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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내는 "당신은 한 그릇을 다 먹었는데 무슨 환불을 받느냐"며 "이런 일로 화내는 건 진상"이라고 맞섰다.

A 씨는 "오랜 세월 희로애락을 함께한 전우 같은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기만 쏙 빠져나가는 아내의 태도가 너무 서운했다"며 "제가 속이 너무 좁은 것이냐"고 의견을 구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먹을 때는 말하지 않다가 본인만 환불받은 건 상대 입장에서 배신감이 클 수 있다"며 "알려주지 않을 거라면 끝까지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상희 교수는 "남편이 맛있게 먹고 있으니 괜히 식사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던 아내의 마음도 이해된다"면서도 "위생 문제인 만큼 알려주는 것이 더 적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아내에게 악의가 있었다기보다는 남편의 식사를 방해하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며 "파리를 모르고 먹었을 가능성은 크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