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는 증오가 됐다"…국민 상대 '너 고소'했던 설영우, 월드컵 워스트11

일본 축구 매체 풋볼채널 한국 선수론 유일하게 포함

설영우 SNS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 패배 직후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설영우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최악의 베스트 11'에 한국 대표팀 선수로 유일하게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SBS에 따르면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채널은 최근 이번 대회 출전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워스트11을 발표하며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설영우를 유일하게 명단에 올렸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핵심 자원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퍼포먼스의 질은 낮았고, 기대는 실망으로, 그리고 증오로 변해버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설영우는 이번 대회에서 혼란에 빠진 한국 대표팀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고 혹평했다.

다만 설영우가 대회 기간 정상적인 환경에서 뛰지 못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풋볼채널은 "선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측면도 있다"면서 "조별리그 동안 오른쪽 윙백, 왼쪽 윙백, 오른쪽 윙백으로 자리를 계속 옮겨 다녀야 했고, 역할 역시 불명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망설임 없는 플레이가 설영우의 강점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항상 브레이크가 걸린 듯한 상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패배 이후 설영우를 향해 악성 댓글이 쏟아진 점도 언급하며 "설영우가 남아공전 직후 악플러들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국민들 분노가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당시 설영우 소속사는 관련 게시물과 댓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풋볼채널은 "한국이 조 3위 진출 가능성을 기다리던 시점에서 나온 소송 예고는 국민적 분노를 더욱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