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살해 뒤 "입원하셨다" 거짓말…카드 훔쳐 펑펑 쓴 패륜 사위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장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방치하고 장인의 휴대전화로 가족과 직장에 연락하며 범행을 숨기려 한 40대 사위의 사건이 전해졌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5월 서울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장인 살해 사건과 관련해 유족의 주장이 공개됐다.

사건은 지난 5월 4일 서울의 한 주택 2층에서 발생했다. 70대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 조사 결과 사망 시점은 발견 약 열흘 전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는 같은 건물 1층에 거주하던 둘째 사위였다.

경찰에 따르면 사위는 장인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밀쳐 침대 프레임에 머리를 부딪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족은 사건 이전부터 장인과 사위 사이에 경제적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족에 따르면 둘째 내외는 2013년부터 장인의 집 1층에서 임대료 없이 거주해 왔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사위는 사채까지 이용했고 가족들이 사채업자의 독촉 전화를 받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장인의 직불카드를 이용해 2500만 원을 무단 인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장인은 사위를 절도 혐의로 신고했지만 친족 간 재산범죄 특례로 형사처벌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이후 장인은 둘째 내외를 상대로 퇴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올해 6월까지 집을 비우라는 판결을 다.

사위는 경찰 조사에서 퇴거를 미뤄달라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족은 범행 이후 사위의 행동을 근거로 계획범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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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에 따르면 사위는 장인을 살해한 뒤에도 1층에서 가족과 함께 평소처럼 생활했으며 장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직장과 가족들에게 장인이 살아있는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직장에는 "몸이 좋지 않아 입원했다"고 알렸고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하자 "실종 신고를 취소해 달라. 멀리 나와 있다"는 내용의 문자도 장인의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가족이 통화를 요청하자 "가래가 심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통화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가족들의 요청으로 경찰이 집을 강제 개방했고, 장인은 범행 약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장인이 숨진 뒤에도 사위가 장인의 카드로 약 5000만 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숙박비와 주유비 등을 결제했고, 일부는 자신의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가운데 약 2000만 원이 둘째 딸 계좌로 이체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족은 둘째 딸이 범행을 알고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공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경찰 조사 결과 사위는 범행 이틀 전부터 두 차례 장인의 방에 몰래 들어갔고 장인의 근무 일정을 확인한 뒤 귀가 시간에 맞춰 2층에 숨어 있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과 검찰은 현재까지 우발적 범행으로 판단해 사위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해당 사건의 첫 재판은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