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집 드나들던 남편, 숙박업소도 함께…"잠자리는 안 했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재혼 후 7년 동안 남편의 전처 아들을 배려해 왔던 한 여성이 남편이 전처와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를 이어온 정황을 발견했다며 충격을 호소했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재혼 7년 차인 30대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현재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6세 딸을 키우고 있다. 남편 역시 재혼으로, 전처 사이에 아들이 한 명 있다.
남편은 재혼 전부터 "양육비를 지급해야 하고 한 달에 한 번은 아들을 만나야 한다"고 설명했고, A 씨는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남편이 양육비를 지급하면서도 가정 경제에 큰 무리가 없었던 만큼 특별히 문제 삼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A 씨는 남편이 딸보다 전처 아들을 더 챙기는 것 같아 서운함을 느낄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는 남편이 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막지 않았다. 오히려 "이복동생이 태어났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소홀해지면 아이가 얼마나 서운하겠느냐"는 생각에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남편은 격주로 아들을 만났고 둘이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남편은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아들과 보냈고 게임기와 노트북, 태블릿PC 등 고가의 선물도 사주기 시작했다.
문제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했다. A 씨는 "한 달 중 절반 정도를 외박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전처의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전처가 수술과 입원을 하면서 아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남편이 자주 찾아가 돌본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의 행동은 이전과 달랐다. 연말정산을 준비하던 A 씨는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다 숙박업소 결제 기록을 발견했다.
이후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남편이 아들 없이 전처와 단둘이 숙박업소를 드나드는 모습까지 확인했다.
또 전처를 다정하게 부축하거나 스킨십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추궁 끝에 숙박업소에 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잠자리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후 남편은 자기 행동을 반성하며 "잘살아 보자"고 했다.
하지만 A 씨의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아이가 있어서 혼자 독립하는 것도 겁이 난다"며 "앞으로도 아이 문제로 전처와 계속 만나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남편의 말만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 책임감 있고 이성적인 행동을 촉구해야 한다. 부부 상담 등을 통해 전처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전처와 아들, 세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없도록 구체적인 약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전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사례도 있지만 인정되는 금액이 크지 않고 오히려 남편이 이를 아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 대응보다 현재 가정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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