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소화기 난사' 여중생 학부모 "딸 머리 빡빡 못 밀어 죄송" 사죄[영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소화기를 분사하고 달아나 공분을 산 '여중생 PC방 소화기 난사' 사건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부모가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JTBC 사건반장 보도 관련 가해 여중생 부모입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앞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여중생 2명이 한 PC방 내부에 소화기를 무단 분사한 뒤 달아나 영업 피해를 다는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자신을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부모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자식의 잘못된 행동으로 말로 다 할 수 없는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와 가족, 영업에 큰 지장을 받으신 PC방 사장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글을 통해 밝혔다.
이어 "자식을 바르게 키우지 못한 부모의 죄가 너무 크다"며 "아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부모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피해 배상과 사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죄했다.
A 씨는 방송 이후 사과나 합의 의사가 없는 것처럼 비춰지는 부분에 대해 "6일 경찰을 통해 처음 범행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피해자 연락처를 요청했지만 사건이 여성청소년계로 이관돼 담당 형사가 배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당장 사죄하고 싶은 마음에 PC방 앞까지 찾아갔지만 연락도 없이 찾아가는 행동이 또 다른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며 "사과할 마음이 없어서 가만히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담당 형사가 배정되는 즉시 피해자와 연락해 직접 찾아뵙고 사죄하겠다"며 "법적 책임 역시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A 씨는 "저희 아이가 사회에 끼친 해악은 죽어 마땅하고 교도소를 가야 함이 마땅하며, 처벌과는 별개로 보상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를 잘못 키운 제 죄인 만큼 대출을 받든 사채를 쓰든 제가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적었다.
특히 A 씨는 "사건을 인지한 직후 부모로서 현시대 법과 맞지 않게 효자손으로 강하게 체벌을 내렸다"며 "스스로 잘못한 만큼 학생의 본분에 맞게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라고 시켰다. 제가 빡빡 밀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강력한 체벌이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에는 사건 이후 머리를 짧게 자른 것으로 보이는 학생의 뒷모습이 담겼다.
그러면서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 자식 교육을 잘못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입이 천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반드시 촉법소년은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A 씨는 "교도소에서 강제노동이라도 해서 피해자분들에게 반드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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