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는 우리가 낼게요"…15살 보호소 노견들 가족 찾기 나섰다

빅독포레스트, 영구 임시보호 프로젝트 진행

동물보호단체 빅독포레스트가 보호소 노견들의 남은 생을 가정에서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영구 임시보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빅독포레스트 공식 인스타그램).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동물보호단체 빅독포레스트가 보호소 노견들의 남은 생을 가정에서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영구 임시 보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8일 빅독포레스트에 따르면 영구 임시 보호는 일반 입양과 달리 법적 소유권은 단체가 유지하고 병원비 등 의료비를 단체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보호자는 노견이 가정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돌봄을 제공한다.

빅독포레스트는 안락사 위기에서 구조됐지만 10살이 넘도록 입양이나 임시 보호 기회를 얻지 못한 중·대형견과 노령견들을 보호하고 있다. 입양 가능성이 낮은 동물들에게 마지막 안식처가 되어주는 보호소다.

빅독포레스트는 최근 SNS를 통해 프로젝트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대상견은 조이, 우디, 빌리, 희야, 혜리, 동동이, 콩이, 소율이, 철이 등으로 보호소 민트동에서 생활 중인 노령견들이다.

단체에 따르면 이들 개체의 평균 나이는 약 15세다. 입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견들이지만 마지막 생애만큼은 보호소가 아닌 가정에서 보내길 바라는 취지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영구 임시보호 프로젝트 대상견(빅독포레스트 공식 인스타그램) ⓒ 뉴스1

빅독포레스트는 "입양이 아니어도 괜찮다"며 "평생 곁에 있어 주기만 하면 된다. 따뜻한 일상을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평생을 사람 곁에서 살고 싶었을 동물들이 지금도 보호소에 있다"며 "노견들의 마지막이 철창이 아닌 따뜻한 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정말 좋은 취지다. 평생 보호소에서 산 친구들이 가정에서 한 번은 생활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보호소에 있는 노견들에게 진정 필요한 프로젝트", "지금은 힘들지만 언젠가 나도 참여하고 싶다", "이런 방식이라면 나도 가능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빅독포레스트 관계자는 "노견들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을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영구 임시 보호를 통해 동물들이 보호소가 아닌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생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신청은 단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할 수 있다.

한편 최근 동물보호단체들을 중심으로 고령 동물의 입양 장벽을 낮추기 위한 임시보호, 의료비 지원 입양 등 다양한 보호 프로그램이 시도되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령 반려동물 돌봄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