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난리로 치부…투표용지 부족 사태 조용히 묻힐까 두렵다" 비난 글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선거의 기본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사회적 분위기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시민들은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상황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해석에만 관심이 쏠려 사안의 본질이 묻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에 발생한 투표용지 사건의 심각성이 조용히 사장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이번 사태에 대해 "당연히 심각한 사안 아니냐. 하지만 또 '극우들이 또 난리네'라는 식으로 넘어가는 느낌"이라며 "민주당 압승이 예상됐고 재투표를 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투표를 못 한 상황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표 방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투표가 계속된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민주주의가 훼손된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내가 투표하러 갔는데 투표용지가 없어서 몇 시간을 기다리다 돌아갔다고 생각해 보라"며 "권리가 침해된 상황인데 이런 문제 제기마저 음모론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공감을 표한 누리꾼들은 "누가 당선되고 떨어졌냐의 문제가 아니라 참정권 침해 여부를 따져야 한다", "부실 선거에 대한 논란이 처음이 아니란 건 모두가 알고 있다. 반드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 "재투표 여부와 별개로 선관위 책임은 반드시 따져야 한다"고 동조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부실 선거와 부정선거는 다른 문제인데 왜 연결하려 드느냐", "독일의 재투표 사례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조건 재투표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치적 해석을 덧붙여 갈등을 키우고 있는 게 누군지 생각해 보라"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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