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장 갔더니 좋은 일이"…3년 전 헤어진 여친 만나 '재결합' 고민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일인 3일 투표소에서 우연히 전 여자 친구를 만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투표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좋은 일도 생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장에서 마주친 헤어진 여자 친구를 보면서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A 씨는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중 낯설지 않은 뒷모습의 여성을 발견했다. 3년 전 헤어진 전 여자 친구였다.
A 씨는 "앞줄에 서 있는 뒷모습이 너무 익숙했다"며 "설마 했는데 전 여자 친구였다. 원래도 예뻤지만 훨씬 예뻐졌고 분위기도 더 어른스러워져 있었다"고 적었다.
이후 두 사람은 인사를 나눴고, A 씨는 망설이다 먼저 커피를 마시자고 제안했다. 전 여자 친구는 이를 흔쾌히 응했고 두 사람은 함께 카페로 향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 A 씨는 전 여자 친구가 최근 자신이 사는 동네 근처로 이사 왔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전 여자 친구는 "이사 오면서 혹시 아직 여기 살고 있나 생각했었다"는 말도 건넸다.
3년 전 잦은 다툼 끝에 합의로 헤어졌다는 A 씨는 "대화 분위기를 보니 현재 만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며 "당시에는 서로 감정적으로 너무 지쳐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안 좋았던 기억보다 좋았던 기억이 더 많이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네 맛집을 알려준다는 핑계로 다시 연락해 볼까 고민된다"며 "다시 만나도 예전처럼 싸우다 끝나는 건 아닐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지금 과거를 미화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고민을 전했다.
A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릴 때는 순간 감정에 휘둘려 자주 싸우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장기간 연애가 아니었다면 재회도 충분히 가능하다", "투표하러 가서 좋은 일 생긴 거다", "6.3 지방 선거일에 일어난 독특한 사연이네요", "투표소 재회라니 따끈따끈한 이야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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