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 퇴치 빌미로 상간녀 돼달라는 자칭 도인, 이혼까지 종용" [탐정비밀]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사주 상담소를 차려 유부녀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이혼까지 종용한 자칭 도인이 무면허 침 시술과 성추행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 공분이 커지고 있다.

25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의뢰인 여성 A 씨는 "유부녀인 엄마에게 마귀 퇴치를 빌미로 자신의 상간녀가 되길 요구하고, 가스라이팅해 이혼까지 종용한 도인의 실체를 밝혀달라"며 탐정 C 씨를 찾았다.

A 씨에 따르면 자칭 도인 B 씨는 "날 따르지 않으면 죽는다"며 A 씨 어머니를 가스라이팅했고, 과거 한의사였다며 무면허 침 시술과 무허가 의약품 제조·판매까지 서슴지 않았다.

여기에 의뢰인마저 그에게 성추행 피해를 보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샀다.

이후 C 씨는 사주 상담을 가장해 B 씨의 사무실 잠입에 성공했다. C 씨를 만난 B 씨는 "공망이 끼어있다. 뭘 해도 잘 안되는 뜻이다" "올해 1월에 죽을 운명이었다", "남편과 헤어져야 한다"며 A 씨 어머니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가스라이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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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멀쩡히 살아있는 C 씨의 어머니를 두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혼이 구천을 떠돌고 있다"며 "무당을 부르면 1000만 원이지만 난 200만 원에 해준다"라고 천도재를 권유했다.

C 씨가 시나리오대로 사업 고민을 털어놓자 자신이 운영했던 국수 사업을 제안하며 "돈만 주면 가게 자리부터 인테리어, 레시피까지 다 봐주겠다"고 부추기기도 했다. 특히 그는 "도인이 돈을 받으면 신통력이 깨진다"며 A 씨 어머니 명의로 돈을 보내라는 말까지 했다.

이에 대해 남성태 변호사는 "향후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가짜 사주 상담이 계속되던 가운데,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B 씨는 C 씨와 동행한 한 일행의 턱을 붙잡고 위험천만한 추나요법을 시행하는가 하면 C 씨에게는 "기혈이 뭉쳐있다"며 혀에 침까지 놓았다.

그러면서 "내가 ○○한방병원 초대 원장이다. 중국에서 의사 생활을 하다가 온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 한의사 면허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대한한의사협회에 문의한 결과 이 역시 거짓으로 확인됐다.

당시 B 씨 옆에 함께 있던 A 씨의 어머니는 그를 "대통령을 조종하는 책사"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고, '중국 왕비가 꼈던 반지'라며 그에게 받은 프러포즈 반지까지 자랑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