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재단 "스벅, 모두의 아픔을 돈벌이에…美 본사·국민연금에 연락하겠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5·18기념재단은 스타벅스의 5·18 폄훼 논란과 관련해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대주주 국민연금이 조치를 취할 수 있게끔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강배 재단 상임이사는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의 입장 표명에 대해 "우리가 아는 사과는 일어난 사건에 대해 진상을 조사해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어떤 상황에서 발생했고 관계자는, 책임자는 누구다'고 이야기하고 '이런 재발방지책을 마련했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직원들이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았고 사내 메신저가 다 지워져 고의성을 확인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는 것뿐이다' '경찰이 고의성을 입증하면 해임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며 "이 사람들이 사과하는 것인지 변명하러 나온 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이사는 "저희가 이야기하고 있는 건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조롱하고 모독하고, 상처에 소금을 더 뿌리는 광고와 홍보를 기업 이윤 추구 방식으로 쓸 필요가 있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의적이냐 위법하냐는 둘째 치고 스타벅스가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하고 고통받았던 역사적 사건을 희화화해서 돈벌이에 사용했다는 것이 사태의 본질이다"며 "스타벅스는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말을 계속하고 있다"고 어이없어했다.
책임 수준에 대해선 "당연히 최고 책임자인 정용진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혹시 스타벅스 미국 본사에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나 의향이 있냐"고 하자 박 이사는 "스타벅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주주를 대상으로 '기업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당신들이 관여하셔야 한다'는 것을 전할 계획이 있다"며 "스타벅스 미국 본사, 이마트 대주주인 국민연금에도 연락할 계획이며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본사는 지분을 모두 한국 스타벅스에 넘길 때 '브랜드 가치 훼손 등 이마트의 귀책으로 계약을 해지할 땐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을 35%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다'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이번 일이 브랜드 이미지 손상으로 판단해 미국 본사가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신세계는 경영권 상실, 할인 매도에 따른 수천억 원의 손실을 볼 수도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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