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마련하려면 성매매해야…여성 80%가 용돈벌이" 교수 징계 착수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강의 중 학생들에게 성희롱성 발언과 폭언을 반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학생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지만 여전히 해당 교수의 수업을 들어야 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11월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수업 중 여학생 비하 발언을 했다'는 취지의 폭로가 올라왔다. 작성자는 교수 A 씨가 강의 도중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8명은 성매매로 용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예전부터 문제 발언이 많았다"는 추가 증언이 이어졌고 성희롱성 발언과 폭언과 더불어 정치적 발언 등도 반복됐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MBC에 따르면 해당 발언을 한 교수 A 씨는 지난해 글쓰기 교양수업 도중 등록금 마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여자 같으면 성매매해야 하고 이 X랄을 해야 하는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학생들 증언 등에 따르면 교수 A 씨는 수업 중 "여학생들은 급하면 성매매라도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8명은 성매매로 용돈벌이했을 것", "2학기 등록하는데 돈 누구한테 빌리려고 그러면 빚잔치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당시 수업은 여학생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피해 조사에서는 성희롱성 발언 외에도 학생들을 향한 폭언과 모욕적 표현이 다수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A 씨는 학생들에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생들이 A+이라면 너희는 C등급", "지방대학 나온 설움도 있는 데다가 싸XX도 없는 놈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건물 앞 흡연 학생들을 언급하며 "개XX 집단 같다", "담뱃불로 지졌으면 좋겠다", "때려죽여 봤으면 좋겠다" 등의 과격한 표현도 사용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정치적 발언도 논란이 됐다. A 씨는 수업 도중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학생들은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을 접수했다. 한 피해 학생은 인터뷰에서 "교수가 이상한 말을 하거나 학생들에게 욕을 한다는 글이 자유게시판에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현재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수업이 이어졌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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