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뜨거운 물 없으면 수유실로"…인천공항 '취식' 팁 올린 중국인들

샤오홍슈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인천공항 내 수유실(유아 휴게실)이 일부 외국인 이용객들 사이에서 '휴식 공간'이나 '라면 취식 장소'로 활용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중국 SNS에는 인천공항 수유실에서 컵라면을 먹었다는 경험담과 이용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게시물 작성자들은 공항 내에서 뜨거운 물을 찾기 어려웠다고 주장하며 수유실을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게시물 작성자는 "처음에는 이런 문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물을 마시다 보니 공항 대부분이 냉수였다"며 "뜨거운 물을 찾기 위해 터미널 전체를 돌아다녔고 결국 수유실에서 발견했다. 위치가 너무 숨겨져 있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인천공항 T1에서 컵라면을 먹는 방법을 정리했다"며 "미국에서 돌아오는 길 너무 라면을 먹고 싶어 공항에서 한 그릇을 해결했다"고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공항 편의점에서 온수를 제공하지 않아 라면을 먹으려면 수유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실제 위치까지 상세히 안내하는 글도 퍼지고 있다. "뜨거운 물을 제공하지 않아 불편하지만 수유실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설명도 함께 공유되며 해당 공간이 사실상 대체 취식·휴식 공간처럼 인식되는 모습이다.

인천공항 유아 휴게실은 본래 영유아와 임산부를 위한 공간이다. 현장 안내문에는 "3세 미만 유아 및 임산부, 동반 보호자 1인만 이용할 수 있며 취침 및 음식물 섭취는 금지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해당 공간이 원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면서 실제로 수유실이 필요한 영유아 동반 이용객들의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