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男 채팅 유인 후 "신체 접촉했으니 돈 내놔"…10대 일당, 주범은 '촉법'[영상]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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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채팅으로 성인 남성을 유인한 뒤 신체 접촉을 빌미로 금품을 뜯어내려 한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범으로 지목된 학생은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으로 확인됐으며 일행 일부는 현장에서 도주해 경찰이 행방을 추적 중이다.

30일 채널A는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촬영된 범행 과정이 세세하게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20대 남성은 주차된 차량 뒷좌석에 탑승하자 잠시 후 앳된 외모의 10대 여성이 맞은편 좌석에 올라탔다.

그러나 약 10분 뒤 10대로 보이는 남녀 5명이 주차장으로 들어와 차량을 에워싸더니 차 문을 열고 내리는 남성을 곧바로 붙잡았다.

이들 일행은 성인 남성의 양팔을 잡아끌며 구석으로 몰아넣었고,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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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남성에게 돈을 요구하기 위해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차량에 동승했던 10대 여성이 채팅으로 남성을 유인한 뒤 신체 접촉 상황을 빌미로 일행을 불러 금품을 요구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일당 일부는 이미 현장을 벗어난 상태였다. 목격자는 "경찰 두 분과 남학생 두 명이 있었고, 여학생들은 경찰 한 분과 얘기 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붙잡은 학생들에 대해 특수공갈 미수 혐의로 조사하는 한편, 현장에서 달아난 남성 2명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하지만 성인 남성과 차량에 함께 동승했던 10대 여성은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 소년으로 확인됐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