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차와 카드 모두 갖고 가, 돈 좀"…제주 식당가 휩쓴 '먹튀 할머니'[영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제주에서 한 자영업자가 한 여성에게 무전취식 피해를 당했다. 70대로 알려진 '먹튀 할머니'는 비슷한 수법을 여러 차례 반복해 온 상습 범행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11일 밤 한 할머니를 손님으로 받았다.
할머니는 치킨과 막걸리를 주문해 음식을 먹던 중 갑자기 A 씨를 불렀다.
할머니는 침울한 표정으로 "남편과 술을 마시다 다퉜고 차량과 카드도 모두 가져갔다. 지금은 돈이 없지만 집이 근처"라면서 택시비 1만 2000원만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할머니의 몸과 얼굴에 힘이 없어 보여 가정폭력을 의심하며 안타까운 마음에 2만 원을 건넸다.
그러자 할머니는 근처 오리집 사장이라며 "내일 오전에 식당 문을 여니 그때 돈을 가져다주겠다. 혹시라도 내가 오지 않으면 식당으로 찾아와라"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다음 날 소식은 없었고 A 씨는 해당 식당을 찾았으나 실제 사장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고, 할머니의 존재조차 몰랐다.
이뿐만 아니라 오리집 사장은 자신도 같은 피해자라면서 "이틀 전 할머니가 찾아와 김치찌개와 막걸리를 먹고 딸 핑계를 대며 연락처까지 주고 잠적했다"며 "이 지역에서 유명한 사람이고 알코올 중독자다"라고 전했다.
같은 피해를 당한 자영업자는 한둘이 아니었다. 다른 피자집과 갈비탕집 등에서도 동일한 수법의 무전취식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7건의 유사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으며, 현재 할머니는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