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아내에게 쓰레기 집 청소 맡긴 '150㎏' 먹보 남편…"빵값만 70만원"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임신 중인 아내에게 '쓰레기집' 청소를 맡긴 남편의 사연이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이혼을 고민 중인 '이혼 숙려 부부'의 갈등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남편은 체중 약 150㎏으로, 한 달 빵값만 70만 원에 달할 정도로 과도한 식습관을 보였다. 밥솥에 떡볶이를 넣어 먹거나 아이스크림 4~5인분을 한 번에 먹는 모습도 공개됐다.
반면 아내는 체중 39㎏ 상태에서 몸이 아파 물조차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남편은 아침부터 혼자 삼겹살을 구워 먹었고, 이에 대해 "저탄고지 식단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은 "유산소 운동 후에 병행해야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고, 남편은 결국 "습관적으로 먹는다"며 스트레스성 폭식임을 인정했다.
문제는 식습관에 그치지 않았다. 남편의 차량 뒷좌석에는 삼각김밥 봉지와 과자 상자 등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었고, 집 역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아내는 "예전 집은 현관부터 물건이 꽉 찬 '쓰레기집'이었다"며 "살면서 그런 집은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남편은 임신 중인 아내에게 냉장고 청소를 맡기기도 했다. 아내는 "입덧이 심한 상태였는데 냉장고 안 음식이 터지고 썩어 있었다"며 "버리라고 했더니 싫으면 저보고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닥을 치우다가 벌레가 기어다니는 걸 보고 직접 잡아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출산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내는 "아기 이불에도 벌레가 기어다니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이 들어 스스로를 긁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남편은 "벌레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내의 우울증 사실도 드러났다. 아내는 "남편이 싸우면 짐을 싸서 나가버린다"며 "나만 이 현실에 남겨진 느낌이 들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루 종일 물도 못 마시고 누워 있을 때가 있었고, 옥상에 올라간 적도 세 번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남편은 "아내의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말하며 갈등의 원인을 아내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아내는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잠깐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제작진이 있는 순간이 너무 꿈같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프로그램 때문이었지만 사람들이 와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며 "이 집에는 내가 얘기를 하면 무조건 들어주거나 공감해 주는 사람이 없고 벽과 대화하는 느낌이었는데 사람들이 내 말을 들어주니 좋았다"는 속내를 공개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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