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했던 늑구의 외출, 슈퍼스타로 컴백…"굿즈 만들어주세요" 시민 환호[영상]

대전시 공식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외출(?)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온 '늑구'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안도와 반가움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일부에서는 "늑구 굿즈를 만들어달라"는 반응까지 나오며 전국구 슈퍼스타가 된 늑구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는 이날 0시44분께 안영IC 인근에서 포획된 뒤 복귀했다.

수의사 확인 결과 맥박과 체온 모두 정상으로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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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는 전날인 16일 오후 5시 30분께 뿌리공원 일대에서 추정 개체 제보가 접수되며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이후 오후 9시 54분께 샛별농장 인근에서 발견 신고가 있었지만 해당 개체는 오소리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 45분께 안영동 일대에서 다시 늑구로 추정되는 개체가 포착되면서 수색 범위가 좁혀졌다.

자정 이후에는 포획 작업이 본격화됐다. 17일 0시 15분께 마취 준비에 들어갔고, 0시 17분부터 약 10분간 위치를 확인하며 접근이 이뤄졌다. 이어 0시 32분 수의사가 현장에 도착해 마취를 진행했고, 0시 44분께 포획이 완료되며 상황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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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의 무사 구출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슈퍼스타가 되어서 무사히 돌아와 줘서 너무 고맙다", "늑구야 집 나가면 X고생이란 말 알겠지?", "대전 중구를 앞으로 대전 늑구로 바꿔달라", "늑구 굿즈 만들어도 될 것 같다"며 누구보다 기쁜 마음을 전하는 한편 구조에 참여한 소방·경찰·수의사 등에 대한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반면 동물원 관리 문제에 지적도 적지 않았다. "탈출이 다시는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동물 복지와 시설 점검이 먼저다", "오월드에 대한 행정감사가 필요하다" 등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반응들도 함께 나왔다.

대전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종합 감사를 실시하고 행정처분과 책임자 처벌 여부를 우선 검토할 방침이다. 개장 시기는 감사 결과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늑대는 멸종위기종으로 법적 보호를 받는 만큼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환경당국으로부터 부분 폐쇄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사파리 운영이 제한되면서 늑구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 전망이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