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60만원 수학여행' 결국 취소…"추억 빼앗겼다" vs "주최 측 꿍꿍이"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강원도 2박 3일 수학여행 비용이 60만 원을 넘는다는 논란이 확산된 이후, 해당 학교가 결국 수학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학여행 60만 원' 논란 이후 상황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슈화되면서 일이 커지더니 결국 학교에서 수학여행 취소를 결정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해당 학교에서는 강원도 2박 3일 일정의 수학여행 총 비용이 60만 6000원에 달한다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비용에는 차량비와 숙박비, 식비, 체험활동비, 안전요원비 등이 포함돼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불가피하다는 의견들이 나오며 이슈가됐다.

A 씨는 "처음 글을 올린 사람이 어떤 의도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비싸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이의 추억을 위해 보내려 했던 것 아니겠냐"며 "결국 피해는 대다수 아이 보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누구의 잘못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더 씁쓸하다"라고 애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한 누리꾼은 "아이에게 수학여행 코스가 가족끼리 갔다 온 코스랑 거의 똑같은데 또 가고 싶냐고 물어보니 '당연하지 친구들이랑 가는 거랑 가족이랑 가는 게 같아'라고 하더라. 수학여행과 가족 여행은 아이가 느끼는 즐거움은 전혀 다를 텐데 안타깝다"며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이 뺏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비싸서 못 보내겠으면 개인 선택으로 남기면 될 일을 왜 전체 취소를 해버리냐. 가고 싶었던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60만 원이면 비싼 거 맞다. 돈 없으면 안 가면 된다는 식의 분위기가 문제다. 못 가는 아이들의 심정은 어떻겠나? 학교 측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면 굳이 취소까지 했겠나", "이슈화되자 바로 취소하는 건 분명 무언가 주최 측의 꿍꿍이가 있다는 거다" 등 반응들도 이어졌다.

khj80@news1.kr